베를린 현대음악 실내악단

이벤트 정보

"플레치(Fletch)"는 화살 끝에 달린 깃털을 뜻하는 영어 용어다. 이 단어의 음향은 레베카 손더스의 동명 현악 사중주곡의 기본 음조와 연관된다. 무언가가 공중으로 던져져 날아오른다. 활의 물리적 움직임이 그 소리를 공간으로 날려보낸다. 다니엘라 테라노바의 〈센티레 콘 타토(Sentire con tatto)〉에서는 연주자들의 제스처를 통해 소리가 가시화되고 구체화된다. 그들은 17세기 정물화 같은 네 개의 현악기를 현대적 생명력과 새로운 의미로 변모시킨다.

흡기와 호기는 생명의 두 기본 과정이다. 비트 푸러의 〈이라-아르카(Ira‐Arca)〉는 인카 음악의 구조적 원리를 차용하여 흡기하는 선율과 호기하는 선율을 조화시킨다. 마크 안드레의 〈재(Asche)〉는 신약성경을 바탕으로 존재 형태의 소멸과 변형을 강조한다. 음향적 상황과 구조가 증발하며 작곡가에 의해 다른 형태의 존재로 변모한다.

반면, 잉 왕의 〈스피드 – 테슬라 대 헤르메스〉(시리즈 〈아메리칸 갓스〉 중)는 미국의 아이돌들과 그들이 우리 일상에 뿌리내린 모습을 헌정한다. 레오니드 흐라보프스키의 "Trio"에서 지배적인 개념은 소노리즘으로, 음악적 소리가 자율적인 물질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는 소리에 대한 이러한 집중을 고전적인 4악장 형식과 대조시켜 작품을 놀라운 균형 속에 유지합니다.

프로그램

레오니드 흐라보프스키
바이올린,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삼중주

잉 왕
베이스 플루트와 콘트라베이스 클라리넷을 위한 「스피드」

레베카 손더스
현악 사중주를 위한 「플레치」

비트 푸러
베이스 플루트와 콘트라베이스를 위한 「이라-아르카」

다니엘라 테라노바
현악 사중주를 위한 「센티레 콘 타토」

마크 앙드레
다섯 명의 연주자를 위한 「재」 (2005년 개정판)